창립 71주년 맞은 동국제강 “창업 정신 계승해 위기 극복하자” 外 두산에너빌리티·SK이노베이션 [기업IN]

창립 71주년 맞은 동국제강 “창업 정신 계승해 위기 극복하자” 外 두산에너빌리티·SK이노베이션 [기업IN]

기사승인 2025-07-07 15:47:41
창립 71주년을 맞은 동국제강그룹이 전례 없는 위기 극복을 위해 창업 정신을 계승하자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대학교와 ‘2025 해상풍력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위해 본격 나선다.

7월7일 창립71주년을 맞아 동국제강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홀딩스 제공 

동국제강그룹, 창립 71주년…‘창업 정신 계승’

동국제강그룹 3사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이 7월7일 창립 71주년을 맞아 서울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각 층 사무실 및 지방 사업장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3사 모두 모태 기업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 창업 정신을 계승해 7월7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올해 창립기념식은 영상 시청과 장기근속자 시상 등 간소화 진행했다.

이날 동국제강그룹은 공식 유튜브에 장상태 동국제강그룹 선대 회장의 육성으로 구성한 창립 71주년 기념 영상 ‘시간의 대화’를 공개했다.

기념식 후 동국홀딩스·동국제강·동국씨엠 3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나눔지기 봉사단’이 서울·부산·포항·인천·당진 등 사업장 인근 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삼영 동국제강 사장은 “동국제강은 위기 속에서 성장해 온 기업으로, 충분한 역량이 있으니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넓은 시야·유연한 사고·세밀한 실행력에 주안을 두고 언제나 소통하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자”고 말했다.

박상훈 동국씨엠 사장은 “회사의 운명을 바꿀 지혜와 역량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지난 71년간 축적한 경험과 저력을 자산 삼아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자”고 덧붙였다.

신용준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은 “동국홀딩스에게 ‘현장경영’이란 ‘경청’이다. 개인의 아이디어를 존중하고 소통할 때 살아있는 조직이 되며, 곧 애사심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전통은 과거로부터 미래를 여는 것을 의미한다. 동국만의 ‘헤리티지’를 살려 100년 기업의 미래를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제주대학교가 7일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2025 해상풍력 기술교류회’에서 참가자들이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한국해상풍력 실증센터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제주대와 ‘2025 해상풍력 기술교류회’ 개최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대학교와 함께 ‘2025 해상풍력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교류회는 7일부터 이틀간 제주 서남해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영광풍력실증센터 등지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세 번째인 이 행사에는 제주대학교 교수와 연구원·학부생 20여 명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2023년부터 해상풍력 관련 기술교류의 일환으로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참가자들은 △해상풍력 산업 현장 견학 △두산에너빌리티에 재직 중인 제주대 졸업생과 함께하는 진로 토크 프로그램 △지역 인재 양성 간담회 등에 참여하며, 풍력 산업에 관한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해상풍력 발전기술은 탄소중립 시대를 이끄는 핵심 동력 중 하나로,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과 기술 교류는 그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무탄소 에너지 기술 개발과 더불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와 ‘2035 제주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상생협력 MOU’를 체결하며, 청정에너지 기술 확대와 지역 인재 양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상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 탐라·한림해상풍력, 풍력 연계형 그린수소 생산플랜트 등 제주 지역의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 베트남 짜빈성 지역에서 맹그로브숲 복원사업 출범식을 마친 지역 관계자 및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베트남서 맹그로브 숲 복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펼친다.

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 기업 ‘맹그러브(MangLub)’와 맹그로브 숲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맹그러브는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019년 사회적협동조합 드림셰어링과 함께 설립한 베트남 현지법인으로 짜빈성 최초의 사회적기업이다. ‘Mangrove’와 ‘Love’의 합성어로,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30년까지 베트남 남부 짜빈성 지역에 축구장 420개에 해당하는 면적인 300 헥타르 규모의 맹그로브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묘목 식수 작업 및 관리에 현지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켜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부터 7년간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펼쳐왔으며, 2030년까지 사업 추진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위해 이번에 새로 MOU를 체결하게 됐다고 밝혔다.

맹그로브는 열대우림보다 탄소를 5배나 더 많이 흡수할 뿐 아니라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해안 침식과 토양 유실을 방지하는 자연 방파제로 기능해 생태적 가치도 높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 해안의 맹그로브 숲은 ‘아시아의 허파’라 불렸는데 최근 50여 년간 관광 산업과 양식업 등으로 서식지의 절반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후변화 및 해수면 상승 같은 환경 문제가 발생해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미얀마, 피지공화국 등 국가에서 총 236 헥타르 지역에 맹그로브 약 91만 그루를 식재하는 숲 복원 사업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직접 식수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20억원 가량의 사업비는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1%를 모아 조성한 ‘1% 행복나눔기금’에서 나왔다.

이런 노력으로 SK이노베이션은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을 인정받아 2019년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1년에는 환경 보호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인정받아 베트남 짜빈성 인민위원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했다.

김우경 SK이노베이션 PR실장은 “베트남은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 지역 중 한 곳으로 앞으로도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생태계 복원, 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김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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