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자 ‘참제철’ 바텐더 박희만씨입니다.”
9일 오후 10시 서울 용산구 한화손해보험 한남사옥에서 열린 바텐딩 대회 ‘월드클래스 코리아 REVIVE:2025’ 파이널 대회에서는 국내 정상 바텐더 10명의 경연 끝에 바(Bar) ‘참 제철’ 소속의 박희만 바텐더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16회를 맞은 디아지오 월드클래스는 매년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1만명 이상의 바텐더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텐딩 대회다. 디아지오는 매해 굴지의 바텐더들을 모아 가장 뛰어난 바텐딩 지식과 기술, 창의력, 서비스 정신 등의 역량을 갖춘 바텐더를 발굴하며 전 세계 파인 드링킹 문화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날 디아지오코리아 주최로 열린 파이널 대회에서는 필기 테스트와 2차 챌린지를 거쳐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10인이 총 3가지 미션을 치렀다. △‘하이퍼로컬’을 테마로 ‘돈 훌리오 블랑코’를 사용해 창작 칵테일을 선보이는 ‘데킬라 하이볼 미션’ △‘싱글톤 15년’을 활용해 여러 명이 함께 파티 분위기에서 즐기기 좋은 창작 칵테일을 소개하는 ‘싱글톤 칵테일 미션’ △6분 안에 8잔의 칵테일을 완성하는 ‘스피드 챌린지’ 등이다.

박 바텐더는 ‘데킬라 하이볼 미션’을 위해 프리미엄 데킬라 돈 훌리오 블랑코를 활용해 한국과 캐나다의 야생 채집 문화를 표현한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라는 칵테일을 선보였다. 이어지는 ‘싱글톤 칵테일 미션’은 싱글몰트 위스키 싱글톤 15년을 주제로 파티에 앞서 음악과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싱글 볼(Single Bowl)’ 칵테일을 제안했다.
두 칵테일 모두 맛과 창의성 등 항목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피드 챌린지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하고 결점 없이 맛과 향이 완벽한 칵테일을 제조해 우승으로 이어졌다. 우승자인 박 바텐더는 오는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바텐딩 대회 ‘월드클래스 글로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전 세계 바텐더들과 경쟁할 예정이다.
박 바텐더는 “바텐더들의 꿈의 무대인 ‘월드클래스 코리아’에서 우승자로 선정되어 매우 기쁘다. 세계 무대에 한국 바텐딩 문화의 수준을 널리 알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현장은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경연을 직접 관람하며 프리미엄 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관람객에게 보다 입체적인 바 문화 경험을 전하기 위해 한화손해보험과 공간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문화 플랫폼’으로서 공간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행사장 윗층에는 방문객들이 파인 드링킹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역대 월드클래스 코리아 수상 바텐더와 유명 레스토랑 셰프가 협업한 식사·시음 공간이 마련됐다.
브랜드 존으로 마련된 ‘돈 훌리오 존’에서는 페스카데리아의 진우범 셰프와 2024년도 우승자 김하림 바텐더가 돈 훌리오 칵테일과 멕시칸 푸드를, ‘조니워커 존’에서는 블루 바이 필레터의 정세욱 셰프와 2021년 우승자 양효준 바텐더가 조니워커 블랙 루비 칵테일과 페어링 메뉴를 선보였다. 레스토랑 콜라보레이션 공간에서는 청량리 타코 맛집 ‘페스카데리아’, 청담동 고급 씨푸드 레스토랑 ‘블루 바이 필레터’와 협업해 바텐딩과 미식이 어우러진 바&다이닝 경험을 제공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바 문화를 즐기는 MZ세대·여성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오감을 자극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며 “창의적인 주류 제조를 대회에서 직접 보며 소통하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오픈형 경연으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바에 가는 것이 단순히 술을 마시러 간다는 의미보다, 창의적인 바텐딩 작품을 접하며 건강하고 즐거운 주류 문화를 확산하는 길이 될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월드클래스 코리아 2025 파이널리스트 오른 10인은 △바텐더 김서윤(티앤프루프) △김희선(바 참) △박성곤(페르마타 서울) △박세준(바 공간) △박희만(참 제철) △성준호(앨리스 청담) △송문근(내추럴8 드래곤시티) △육수빈(바 피어) △조영준(빌라레코드) △최지우(기슭)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