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14일 올해 상반기 K뷰티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글로벌몰 주문 건수도 60%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5월3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올리브영 서머 세일’ 기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00% 가까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마데카소사이드,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성분 뷰티’가 글로벌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토너패드 등이 행사 기간 상위권에 올랐다. 회원 수도 6월 말 기준 335만 명으로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성장세를 견인한 국가는 미국이다.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했으며, 상반기 매출 증가분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영국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이상, 일본은 180% 증가했으며, 말레이시아(256%), 필리핀(138%), 싱가포르(191%) 등 동남아 지역도 고성장을 기록했다.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리브영은 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월드 허브에서 글로벌 특송기업 FedEx와 한-미 특송 및 미국 내 물류 서비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K뷰티 글로벌 물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미국 외 지역에도 현지 물류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 입점 브랜드 수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200개로, 2019년 론칭 당시(130개) 대비 9배 이상 늘었다. 일본 3900엔, 미국 등 그 외 지역 60달러 수준의 낮은 무료배송 기준을 유지하며 국내 인디 브랜드와 해외 소비자 간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하고 있다. 구글·애플 계정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메신저 ‘라인(LINE)’으로 간편 가입이 가능하며, 방한 외국인 대상 글로벌몰 가입 자판기도 운영한다. 실제 글로벌몰 신규 회원 중 약 30%가 해당 벤딩머신을 통해 유입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의 성장은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중소 K뷰티 브랜드가 해외 고객과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