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함께한 스포츠 축제’…문체부장관기 당구대회서 조명우 우승

‘지역과 함께한 스포츠 축제’…문체부장관기 당구대회서 조명우 우승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 성료
관중과 함께한 당구 축제…‘세계 1위’ 조명우 우승, 유망주 김현우 활약 ‘눈길’
수영장, 당구 컬링, 공연 등 스포츠와 함께하는 콘텐츠로 새로운 스포츠 문화

기사승인 2025-07-18 12:44:11
‘세계 랭킹 1위’ 조명우(서울시청)가 남자 3쿠션 전문선수부 정상에 올랐다. 대한당구연맹 제공

대한당구연맹(회장 서수길)이 주최한 ‘제2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당구대회 및 2025 남원 전국당구선수권대회’가 지난 16일 전북 남원시 남원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닷새간 일정을 마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대한당구연맹은 약 1600명이 참가한 전국 규모 당구대회를 중심으로 프로암, 뮤직 콘서트, 시민을 위한 수영장, 관중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당구 대회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본격적인 스포테인먼트로 변화를 시도함과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선보이며 대회장을 찾은 당구 팬들에게 한층 더 큰 재미를 선사했다.

남자 3쿠션 전문선수부 결승에서는 조명우(서울시청)가 장성원(인천당구연맹)을 50:37(25이닝)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 3이닝 만에 하이런 7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지만, 7이닝째 10점 하이런을 터뜨리며 흐름을 되찾았다. 이후 18이닝부터 마지막까지 7이닝 연속 득점을 만들어내며 최종 우승 상금 2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다. 조명우는 “경기 초반 쉽지 않았지만, 하이런이 나오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면서 “브레이크타임 이후 다시 집중력을 높여 이길 수 있었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화제를 모은 선수는 공동 3위를 차지한 중학생 김현우(칠보중학교)다. 김현우는 예선 토너먼트에서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을 포함한 출중한 선배들을 꺾고 6연승을 거두며 4강전에 올라섰다. 4강전에서는 조명우와 맞붙어 48:50(32이닝)으로 아쉽게 패했지만,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김현우의 거침없는 공격과 침착한 운영은 “대한민국 차세대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캐롬 여자부에서는 김하은(남양주당구연맹)이 정상에 올랐으며, 포켓볼·스누커·잉글리시빌리아드 등 각 종목에서도 권호준(충청남도체육회), 임윤미(서울시청), 이대규(인천광역시체육회), 이근재(부산광역시체육회)가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종료 후에는 지난 ‘2025 포르투 세계3쿠션월드컵’ 우승을 기념해 대한당구연맹의 포상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관중들은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로 조명우의 월드컵 우승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축하했다. 

당구 대중화와 스포테인먼트 대회로의 변화를 위해 대한당구연맹은 중계권 파트너사인 주식회사 SOOP과 협업해 스트리머 당구 대회, 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중 SOOP의 대표 음악 콘텐츠인 ‘락케스’를 남자 캐롬 결승전 특별 공연으로 기획해 힙합, 색소폰, 국악, 트로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약 1시간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전 국민 애창곡 “빠이 빠이야” 주인공인 가수 소명이 고향 남원을 위해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볼거리가 풍성한 당구 대회이자 스포츠 축제의 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대회의 주요 경기는 ‘SOOP’과 ‘SOOP 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고, 대한당구연맹 SOOP 공식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