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벅스 삼성카드’ 협약 완료…현대카드 이어 두 번째

[단독] ‘스타벅스 삼성카드’ 협약 완료…현대카드 이어 두 번째

기사승인 2025-07-21 15:04:55
스타벅스코리아가 삼성카드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스타벅스 삼성카드’ 출시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삼성카드와 스타벅스코리아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마쳤다.

21일 스타벅스 등 유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카드는 스타벅스와 PLCC 파트너 협약식을 진행했다. 스타벅스의 PLCC 파트너 협약은 현대카드에 이어 두 번째다. 스타벅스와 현대카드의 협약은 오는 10월 만료되며, 양사는 이를 계속해서 유지할지 협상 중이다.

삼성카드와 스타벅스가 함께 출시할 PLCC 상품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PLCC 상품은 카드사가 특정 기업에 맞춰 할인 등 혜택을 주는 제휴 카드를 말한다. 협약에 따라 카드사와 기업이 함께 제휴카드를 개발하고, 고객 모집과 관리 등 전반에 들어가는 비용을 나눠 부담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카드) 출시 일정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며 “협약식만 진행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2020년부터 현대카드와 단독 PLCC 제휴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이례적인 수준의 혜택을 제시한 삼성카드와 협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1월 음료 22종의 가격을 인상하며 “환율과 원가 상승 등 지속적인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격 조절을 결정했다”고 비용 부담을 드러냈다.

삼성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카드업계 1위를 하는 등 PLCC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반면 2위를 차지한 신한카드의 순익(1357억원)은 같은 기간 26.7% 감소했다. 현대카드 순익(614억원)도 3.8% 줄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그동안 단독 파트너십을 고집해 온 만큼 삼성카드와 제휴한 스타벅스와 파트너십을 유지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본다. 현대카드는 올리브영 등 19개 브랜드와 PLCC 단독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독 파트너십이라는) 원칙대로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비용을 절감하려는 유통사들이 PLCC 협약을 통해 카드업계에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현대카드가 지난해 9월 기준 PLCC 제휴사와 나눠 부담해야 할 포인트 비용의 100%를 내는 등 마케팅 비용을 과다 지급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어려운 만큼 카드사의 PLCC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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