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2년간 4200만원 상승…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과천’

수도권 전셋값 2년간 4200만원 상승…가장 많이 오른 곳은 ‘과천’

기사승인 2025-07-22 20:20:52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2년간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4215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시가 1억5450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2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을 통해 2023년 상반기와 올해 상반기 전월세 실거래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9063만원에서 4억3278만원으로 10.8%(4215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4인 가구의 표준 주거 형태라 불리는 ‘국민평형(국평)’으로 불리는 중형(60∼85㎡)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 전체 기준으로 상승률이 가장 높은 평형은 국평으로 11.2%(4380만원) 올랐다. 소형 평수(50~60㎡)가 10.8%(3590만원) 상승해 뒤를 이었다. 대형 평수(85㎡ 초과)는 상승률이 9.8%(6041만원), 초소형 평수(50㎡ 이하)는 5.6%(1327만원)였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과천시의 국평 아파트 전셋값은 21.9%(1억5450만원)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양주(19.3%), 구리(17.3%), 화성(16.6%), 시흥(15.4%) 순으로 전셋값이 증가했다.

서울에서는 마포구(15.4%), 서대문구(14.4%), 동작구(14.0%) 등이 상승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고가 주택이 많은 지역인 서초구(1억1717만원), 강남구(1억1081만원) 등이 크게 올랐다.

이번 분석은 2023년 상반기와 2025년 상반기에 모두 2건 이상의 전세 거래가 있었던 수도권 7878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동일 단지·동일 평형의 평균 보증금 변동을 직접 비교했다.

전문가는 과천시 전셋값이 앞으로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과천시는 신축 아파트 비중이 높고 입주 단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천주공5단지 등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이주를 시작하면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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