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이 최근 오산시 옹벽사고 붕괴 여파로 급락한 현대건설 주가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8분 기준 현대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6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16일 발생한 오산시 옹벽 붕괴 사고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사고 발생 직전일인 15일 7만3600원에 마감했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6만7100원으로 8.83% 급락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현대건설에 압수수색을 돌입한 상태다. 경기남부경찰청 오산 옹벽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22일 오전 9시쯤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오산시청, 도로 보수업체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고로 22일 현대건설에 대한 압수수색 진행이 발표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이는 도로와 옹벽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 작업 중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에 따르면 사고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설계에 따라 시공했고, 골재 충전은 하청사가 담당했다”라며 “이미 현대건설의 하자보수 책임 기간은 만료됐다. 특히 오산시에서 추가적인 의뢰가 없었다. 지난 2011년 준공 이후 LH가 오산시에 기부채납 방식으로 이양해 시설 관리에 대한 책임은 오산시에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사고로 현대건설이 영업정지 등 처분을 받을 가능성은 낮게 봤다. 사고 발생 원인이 시설 관리 미흡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것에 기인한다. 영업정지는 중대한 과실이나 고의성 적발이 필요하다.
다만 과징금은 부과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중대시민재해로 과징금이 부과될 시 최대 5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