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사업청은 군에서 운용 중인 항공기 요격 중심의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을 탄도미사일 요격까지 가능한 천궁-Ⅱ로 성능 개량하는 사업의 초도 배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천궁-Ⅱ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고성능 레이더와 향상된 요격 미사일을 통해 적의 탄도미사일을 정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무기체계이다.
천궁-Ⅱ 2차 사업은 기존에 운용 중이던 천궁 무기체계의 성능을 개량함으로써 신규 무기체계 도입에 비해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또한 통제소와 다기능레이더의 성능개량도 이뤄져 1차 사업으로 전력화 완료된 기존 천궁-Ⅱ보다 저고도탐지능력과 동시교전능력이 향상됐다. 이를 통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 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천궁-Ⅱ는 성능을 인정받아 중동 국가로 수출된 바 있다. 이번 2차 사업의 초도 배치 성공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 방위산업 기술력과 무기체계 개발 역량, 자립도를 입증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2차 사업의 추가 전력화가 본격화되면, 우리 군의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