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보조배터리 분실…아시아나 이스탄불發 여객기 화재 우려에 회항

기내서 보조배터리 분실…아시아나 이스탄불發 여객기 화재 우려에 회항

기사승인 2025-07-31 06:47:37
아시아나항공 제공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의 기내 보조배터리 분실에 따른 화재 발생 우려로 회항했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5시 42분(현지시간)께 이스탄불 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인천행 OZ552편(기종 B777) 여객기가 이륙 2시간 30여분만에 다시 공항으로 돌아갔다.

한 승객이 창문 아래 틈새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떨어트렸다가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배터리에 압력이 가해져 만에 하나 불이 날 수 있다고 보고 항공사가 비행기를 회항시킨 것이다. 

당시 이 비행기에는 승객 277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은 항공사가 마련한 현지 호텔에서 하루 머물렀다. OZ552편은 이스탄불 공항으로 돌아와 점검 등을 마치고 전날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 다시 한국으로 출발했다. 결과적으로 보조배터리 분실로 인해 비행기가 19시간 30분 늦게 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분실이 확인돼 안전을 위해 회항했다"며 "안전 운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현재 보조 배터리는 우리 항공사 비행기에서 기내 반입이 허용된다. 다만 올해 1월 발생한 ‘에어부산 보조 배터리 화재 사고’를 계기로 정부는 지난 3월 보조 배터리 반입 규정을 강화했다. 승객들은 각 배터리를 개별 지퍼백에 넣고 충전 단자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 테이프 등으로 감싸야 한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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