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대량 구입 문제를 지적하며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는 막대한 양의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석유의 많은 부분을 공개 시장에서 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전쟁 기계'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나는 인도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substantially)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될 관세가 얼마일지에 대해선 아직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인도에 대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25%의 국가별 관세(일명 상호관세)와 함께 벌칙을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위협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휴전하도록 요구한 8월 8일 시한을 앞두고 나온 것이다. 트럼프 정부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에 소위 '세컨더리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말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