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산시는 13일 오전 안산대부해양본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대부도 뱃길 취항식’을 열고 오는 18일부터 ‘안산호’의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산 반달섬과 대부도를 잇는 대부도 뱃길 사업은 시화방조제 건설로 30여 년간 끊겼던 시화호 뱃길을 복원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해상 교통·관광 자원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1단계 사람과 화물을 함께 운송하는 도선으로 ‘안산호(승객 29명·선원 3명)’의 첫 항해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2단계 신규 도선 출항, 3단계 유람선 운행 등 단계적으로 운영을 확대한다.
운영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노선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 개선하는 한편, 똑버스 및 시티투어버스, 관광 해설사 등을 활용해 대부도와의 관광 연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18년 기본 및 실시 계획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편의시설, 주차장, 화장실·선착장 계류시설 등 기반을 확충해왔다.
다만 승선 인원이 넉넉하지 않은 소형 선박 도입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시화호는 시화방조제로 둘러싸여 있는 호수 형태인 데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 발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도입 가능한 선박과 항로 운영 방식이 일반적인 바다에서의 선박과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선박은 시화호 갑문(너비 6.6M 길이 25M 높이 4.5M)을 통과하거나 육로로 운송해야 하므로 선박 크기가 제한되며, 육로 운송의 비용 부담과 선박 하가 시 제반 여건 및 연 1회 선박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하는 사안도 고려됐다.
시는 오랜 기간 기다린 시민들의 염원인 뱃길 사업을 조속히 시작하기 위해 제한 사항을 반영해 11t 규모의 선박으로 평일 왕복 2회,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하루 왕복 3회 운항을 시작하게 됐다.
탑승객은 출항 20분 전까지 발권을 완료해야 한다. 편도는 약 13km로 반달섬선착장에서 옛 방아머리선착장까지 약 45분이 소요된다. 왕복 운임은 소인(8세 미만) 1만원 대인(8세 이상) 2만원이다. 다만, 안산 시민은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인터넷 예매는 승선 전날까지만 가능하며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현장 발권 및 승선 시에는 신분증 지참 및 확인이 필수다.
이민근 시장은 “다양한 요인으로 오랫동안 뱃길을 열지 못했지만, 시민의 열망을 안고 드디어 취항식을 열 수 있게 됐다”며 “시민 의견 수렴과 단계적 확대 운영을 통해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반달섬과 시화호 일대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