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가자지구 칸유니스 남부에서 하마스와 교전이 발생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치 지도부의 지시와 군 참모총장이 승인한 계획에 따라 ‘기드온의 전차’ 작전 2단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외곽을 장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프린 대변인은 “가자시티는 테러 조직의 정부·군사 테러 거점”이라며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이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게릴라 세력”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 99사단 지상군이 가자시티 외곽의 자이툰 지역에 전개해 무기가 보관된 땅굴을 발견하고, 162사단이 인근 자발리아에 투입되는 등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예비적 활동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가까운 시일 내로 추가 병력을 작전에 합류시킬 방침이며, 이를 위해 내달 초를 기한으로 약 6만명의 예비군에게 동원령 통지서를 발부했다. 이미 소집돼 각 전선에 배치된 예비군 2만명의 소집 기간도 연장할 방침이다.
또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이 구호품 유통시설을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데프린 대변인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고를 발령하고, 대피를 허용하고, 교전 지역에서 멀리 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