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시공사 선정을 하루 앞두고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치열하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약 5년 만이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7차는 시공사 선정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 개포우성7차는 1987년 준공됐으며 최고 14층, 15개동, 802가구 규모다. 용적률이 157%로 낮은 편이라 재건축 사업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포우성7차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지상 35층, 총 1122가구 단지로 시공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에 조합이 추산한 예상 공사비는 약 6778억원으로 3.3㎡(평)당 880만원 수준이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양사의 맞대결은 지난 2020년 5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3주거구역 수주전 이후 약 5년 만이다. 당시 삼성물산이 52%의 득표율로 대우건설을 제치고 사업권을 따냈다. 개포우성7차는 시공권을 확보한 건설사가 강남구 도곡동·개포동 등 인근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 구역으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 단지명으로 ‘래미안 루미원(RAEMIAN LUMIONE)’을 제안했다. 더불어 삼성물산은 속도를 재건축 핵심으로 내세웠다. 삼성물산은 조합에 공사기간 43개월을 제시했다. 인근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개포주공 5단지(45개월), 개포주공 6‧7단지(48개월)와 비교해 각각 2개월, 5개월 짧은 수준이다. 공사 시뮬레이션을 통한 공정 간 비효율 제거 등을 통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단축된 기간만큼 향후 조합원의 임시 거주비와 금융이자, 분담금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는 불안 요소인 스카이 브릿지도 제외했다. 최근 서울시가 스카이 브릿지에 대해 엄격한 기준으로 심의를 진행해 재건축 과정에서 속도가 느려질 수 있어서다. 대신 두 개의 랜드마크동에 스카이 커뮤니티를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3.3㎡(평)당 868만9000원을 제안해 당초 조합 예정가인 880만원보다 11만1000원 낮췄다. 분양면적은 조합 원안 설계(3만9012평)보다 1054평 더 넓은 4만66평을 제시했다. 더불어 삼성물산은 사업비 조달에 대해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 최저금리 책임 조달을 약속했다. 여기에 분담금 4년 유예, 환급금 30일 내 100% 지급, 착공 전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최대 100억원 자체 부담 등을 내걸었다.
삼성물산은 개포우성7차에 동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10개동‧2열 최적의 주거동 배치를 통해 약 1만㎡(3000평)의 중앙광장과 동서남북 통경축을 확보, 단지의 쾌적성과 개방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조합원 769명 100%가 프리미엄 조망 세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더불어 2.77m 천장고, 5‧6베이(Bay) 위주의 특화 평면으로 추가 확보한 세대당 평균 43.3㎡(13.1평)의 서비스 면적, 788세대 프라이빗 테라스, 가변형 구조와 히든 키친 등을 제시했다. 지하 공간에는 4개층 아트리움 커뮤니티 ‘클럽 래미안’을 설계할 예정이다. 세대당 3.8평, 총 4226평 규모의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에 써밋 프라니티(SUMMIT PRINITY)를 제안했다. 프라니티(PRINITY)는 프라이드(PRIDE)와 인피니티(INFINITY)의 합성어다. 써밋 프라니티는 새로운 써밋의 무한한 가치로 영원한 자부심을 완성하겠다는 대우건설의 의지를 담았다.
대우건설은 △필수사업비 금리 CD+0.0% △HUG 보증수수료 부담 △수요자 금융조달이 아닌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 시 납부(2년씩 최대 6년 유예 가능) △실착공 시 공사비 반영되는 물가상승 18개월 유예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 여기에 조합계약서 원안 100% 수용 및 책임준공확약서까지 제출했다.
설계에 대해서는 월드클래스 9인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단지 고급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스카이브릿지는 물론 전 세대가 남향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또 4베이 이상 평면을 갖춘 맞통풍 100%의 평면 설계를 선보인다. 총 1130세대 규모의 대단지를 8개동 2열 배치로 구성해 통경축과 바람길이 열린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게다가 모든 세대에 평균 1대 이상의 프라이빗 엘리베이터를 도입한다. 어메니티 공간에 총 14개의 다양한 프라이빗 특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외부의 시선과 소음을 차단하고 동마다 다른 컨셉을 적용한 프라이빗 정원, 개별 이용이 가능한 프라이빗 GDR룸, 프라이빗 사우나, 나만의 작업공간인 1인 스튜디오 외 프라이빗 시네마, 프라이빗 PT룸, 프라이빗 필라테스, 프라이빗 개러지(주차공간) 등의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또한 전체 세대의 절반이 넘는 622세대에는 3면이 개방된 설계를 적용해 개포우성7차만이 갖고 있는 입지적인 특장점인 대모산, 양재천, 탄천 등 모든 조망을 서라운드로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다. 여기에 3면의 거대한 조망형 창호를 통해 완벽한 개방감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