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표적항암치료, 안 듣는 원인 찾았다 [병원N]

유방암 표적항암치료, 안 듣는 원인 찾았다 [병원N]

기사승인 2023-09-18 06:00:09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암 표적항암치료 무력화 유전자 규명


유방암 치료제의 활동을 무력화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빈진혁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교수는 네덜란드 암연구소의 로드윅 웰세스(Lodewyk Wessels) 교수와 함께 유방암 치료제 ‘mTOR’ 억제제에 대한 저항성 인자를 규명한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유방암, 신장암, 폐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표준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mTOR 억제제는 세포의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다만 mTOR 억제제도 여타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장기 처방 시 암세포가 후천적으로 저항성을 획득한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저항성이 생기면 약을 투여하더라도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수 없어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mTOR 억제제의 저항 매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암세포 주위에 면역세포, 기저세포 등이 존재하는 인체 환경을 최대한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생쥐를 활용했다. 암이 생긴 쥐에 mTOR 억제제를 장기간 투여했고, 저항성이 발생할 때 시료를 채취해 다중오믹스 연구기법으로 전체 유전자와 단백질의 변화를 추적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MYC’라는 유전자가 mTOR 억제제에 저항성을 획득한 암세포에서만 특이적으로 증폭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mTOR 억제제의 주된 기능인 단백질 번역 억제 효과를 상쇄시키고 암세포 주변으로 면역 세포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이 관찰됐다. 

이에 연구팀은 시험관 실험, 동물 실험 등을 통해 MYC 유전자가 실제로 mTOR 억제제에 저항성을 유도하는 것을 입증했다. 더 나아가 mTOR 억제제를 처방받은 유방암 환자에서도 이러한 연관성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빈 교수는 “MYC 유전자와 단백질의 정량적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mTOR 억제제의 약효가 들지 않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암 신속지원센터 개소

순천향대서울병원이 최근 암 신속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암 신속지원센터는 첫 방문하는 암환자를 위한 전용 창구다. 암 신속 전담 코디네이터가 전용 예약전 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환자와 직접 상담하고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 진료 예약은 환자가 원하는 빠른 날로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진료 당일에는 일대일 동행 서비스를 통해 각종 서류 확인, 영상CD 등록, 진료와 검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암 치료와 관련한 상담 및 예약, 중증 암환자 등록, 입원 수속, 귀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암 분야에 정통한 전문 코디네이터가 동행하며 빠르고 정확한 치료 계획을 지원한다.

첫 방문한 암환자를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도입한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초대 센터장으로 종양혈액내과 원종호 교수를 선임했다.

이정재 순천향대 서울병원장은 “암으로 진단을 받거나 의심이 되는 경우 환자분들이 감내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은 병원에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수준”이라며 “이번에 오픈한 암 신속 지원센터는 전담 코디, 일대일 동행, 빠른 예약 등을 통해 환자분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결과적으로 치료 결과에도 좋은 성적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국제학회서 최첨단 내시경 시술 발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재근·정회훈 교수팀이 9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국제학술대회 KSGE Days 2023에서 ‘단일시술자 경구적 담도내시경(SpyGlass)을 이용한 거대 담도석 제거술’ 라이브 시연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타이완 등 22개국의 소화기내과 전문가 8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재근 교수팀은 미리 녹화한 치료 내시경술을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실시간 토론을 펼쳤다.

박재근 교수팀이 구연한 ‘단일 시술자 경구적 담도내시경을 이용한 고난도 거대 담도석 제거술’은 담도내시경을 통해 담도 내부를 육안으로 관찰하며 제거하기 어려운 거대 담도석을 조각 내 제거하는 시술이다. 난도가 높아 국내 일부 대형 병원에서만 가능하다.

박 교수는 “이번 시술은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분들이 믿고 시술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안암병원 송재윤 교수, 부인암 로봇수술 1000례 돌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송재윤 교수가 지난 11일 부인암 로봇수술 1000례를 돌파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송재윤 교수는 부인암 로봇수술의 세계적 권위자로 특히 자궁동맥을 보존하는 로봇 광범위 자궁목 절제술을 개발한 명의다. 송 교수가 시행하는 로봇 광범위 자궁목 절제술은 자궁 경부의 일부만 절제한 후 질과 자궁을 이어주는 수술로, 자궁으로 가는 중요 혈관을 절제하지 않아 기존 수술법보다 혈류를 많이 확보해 가임력을 보존할 수 있다.

송 교수의 수술법은 고난도 술기를 요구하는 초정밀 수술법으로 수술 후 흉터를 줄일 수 있고 부작용과 합병증이 적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SCI급 저널을 포함해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다수 출간됐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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