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혼자 사는 집이 뭐 어때서
엄마는 현관 정리를 할 때면 아빠 구두를 문 앞에 내놨다. ‘왜 아빠 구두를 꺼내놓느냐’고 나는 물었다. 엄마는 “나쁜 도둑이 집에 들어왔을 때 남자 신발이 있어야 겁먹고 도망가”라고 말하곤 했다. 그때는 몰랐다. 왜 엄마가 남자 신발을 현관에 두는지. 커보니 알 것 같다. 세상에는 여성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주거침입, 데이트 폭력, 성범죄가 너무 많다. 비밀번호를 기억해 여성 혼자 사는 집에 침입한 배달원, 이별을 통보했다고 여자친구 집에 찾아가 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남자. 하루가 멀게 보도되는 사... [방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