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준도, 그늘도 없이”…찜통더위 속에서 버티는 노동자들
“일주일 전부터 훅 더워졌는데, 그늘이 없으니 숨이 턱턱 막혀요.”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4일 오후 3시. 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 안모(49·남)씨는 아스팔트 가장자리에 쪼그려 앉아 땀을 훔쳤다. 작업복과 안전 장비를 착용했지만, 열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년째 공사장 차량 통제를 해온 그는 “강도가 센 일은 아니지만, 햇볕 아래에서는 다 똑같이 버겁다”며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연신 물을 들이켰다.체감온도가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도 타워크레인, 고소 작업을 하는 작업자 등... [이예솔 · 노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