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은 무엇에 가치 두고 살지 묻는 작품”
사랑하는 남자에게 버림받았다. 딸을 여관에 맡기고 돈을 벌러 공장에 다녔다. 그마저도 추근대던 감독관 눈 밖에 나 금세 잘렸다. 딸에게 돈을 보내려면 뭐든 팔아야 했다. 처음엔 목걸이, 다음은 머리카락, 그 후에는 생니, 결국 몸까지 팔았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소설 ‘레미제라블’ 속 판틴은 제목 그대로 ‘비참한 사람(들)’이다. 배우 조정은은 판틴이 “순수하게 꿈을 꾸는 사람”이라고 봤다. 수렁 속에서도 “다시 그가 날 찾아와 함께할 삶”(대표곡 ‘아이 드림드 어 드림&rsquo...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