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보다 무서운 무플
학생회 선거철에는 교내 곳곳에 대자보가 붙었다. 썩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다. 후보자의 자질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자보 앞엔 인파가 몰렸다. 최근 몇 년 사이, 교내 게시판에서 줄곧 보이던 대자보가 사라졌다. 누군가 “대자보가 안 붙으면 좋은 것 아닌가요?”라고 묻는다. 일정 부분 동의한다. 후보자 논란이 없다는 의미일 수 있으니. 그러나 대자보만 자취를 감춘 게 아니다. 학생회 선거에 대한 관심 또한 사라졌다. 투표율을 보자. 기자의 학교는 지난 4년간 투표율 변화가 컸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민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