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향해 도전한 대학생 3명이 유엔 무대에 서게 됐다. 이슬기(19·한국외국어대 국제학부)·심현주(21·부산외국어대 사회학과)·최수희(21·경북대 영어영문학과)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세 사람은 21.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한민국 청소년 대표로 선발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차상위계층· 장애인 가정의 만 18∼24세 자녀들을 대상으로 유엔 회의에 참석할 청소년 대표를 공개 모집해 이들 3명을 선발했다고 1일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해에도 청소년 대표 1명을 뽑았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저소득층 자녀들만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청소년 대표 3명 중 이씨가 가장 먼저 유엔 회의에 참석한다. 그는 오는 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47차 유엔사회개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교육 상황과 사회·정치 참여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씨는 “세계의 모든 청소년들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정치와 사회 문제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권리가 있다”며 “진정한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영어로 할 예정이다.
심씨와 최씨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64차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함께 참석해 전세계 대표들 앞에서 발표와 토론을 하게 됐다. 아직 발표 주제가 정해지지 않아 본격적으로 준비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유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엔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과 최신 소식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심씨는 “평소 홀로된 노인, 특히 여성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참가하게 될 제3위원회의 큰 주제가 여성과 아동이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 청소년 대표단에 도전하고 싶다면 누구를 만나서라도 유엔 사업과 현안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평소 유엔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씨는 “지방에 있다보니 모의 유엔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아 아쉬운 게 많았는데 더 좋은 기회를 잡게 돼 기쁘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통상이나 인권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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