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8년도 고용동향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8년 전체 취업자 수는 2357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4만5000명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5년부터 3년간 일자리 증가분이 줄곧 30만명에 육박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번 고용위기는 전반적으로 임시직, 일용직, 여성, 저학력, 기간제 등 취약계층과 고용주, 자영자 등 비임금근로자부터 강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고용감소 추세는 지난 한해 동안 9만3000명과 5만7000명이 각각 줄어든 임시직과 일용직이 주도하고 있다. 일용직은 건설업과 가사서비스업에서 주로 감소했으며, 30∼40대와 청년층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상용직은 지난 한해 동안 38만6000명이 늘어 예년과 비슷한 추세를 유지했다. 상용직은 지난 11월과 12월에도 전년대비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15∼29세 청년층의 경우에도 임시직과 고졸 이하 등 취약계층 중심으로 일자리가 감소했지만, 상용직에 한정할 경우 특히 여성 근로자가 집중적으로 희생됐다. 지난해 청년층 상용직 남자는 증가세(2만5000명)가 지속됐으나 여자는 감소세(4만8000명)로 반전했다. 이처럼 젊은 여성들은 1997년 외환위기 때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먼저 일자리에서 배제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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