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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경북 구미시내 한 여관에서 장기 투숙하던 B(41)씨는 지난달 30일 밤 자신이 묵고 있는 여관방에서 TV를 켜고 성인채널을 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화면 속 침대 위에서 펼쳐지는 섹스 동영상의 주인공이 바로 자신과 애인이었던 것. B씨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지만 동영상의 주인공은 분명 자신과 애인이었고 입고 있는 속옷 역시 자신의 것과 동일했다. 동영상이 찍힌 실내 풍경도 자신이 평소 애인과 가끔씩 이용하던 대구와 구미 등지의 여관방과 일치했다.

B씨는 “기억을 더듬어 보니 2007년 말∼지난해 초 여관방에서 몰카에 찍힌 것 같다”며 “몰카 섹스 동영상이 인터넷 사이트에 유포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어떻게 성인채널에 방영될 수 있느냐?”고 분개했다.

B씨는 성인채널에 방영되던 섹스 동영상 장면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사진으로 담아 구미경찰서를 찾아 상담했다. 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방영되는 TV 성인채널에 몰카 섹스 동영상이 떴다는 사실이 잘 이해가 안된다”며 “B씨의 주장을 근거로 사실확인 작업중”이라고 밝혔다.구미=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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