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까마귀니 잘해준 것뿐이고?…정대근 회장 공판서 혐의 부인

같은 까마귀니 잘해준 것뿐이고?…정대근 회장 공판서 혐의 부인

기사승인 2009-02-03 17:28:02


[쿠키 사회] “같은 까마귀니 가급적 부탁을 들어주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이 3일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청탁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사진)씨에게 들었다는 말이다. 정 전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이규진)가 3일 진행한 건평씨와 정화삼씨 형제의 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정 전 회장은 “노씨가 ‘같은 까마귀니 가급적 부탁을 들어주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 같은 까마귀라는 말은 고향사람을 뜻하는 것인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경상도에서는)고향 사람이라는 말로 쓴다”고 답했다. 정 전 회장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과정에서 노씨에게 전화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비리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혐의는 완강히 부인했다.

정 전 회장은 노씨가 집요하게 로비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 중반쯤 노형(건평씨)이 사람을 한 번 만나달라며 전화한 뒤 김형진 세종캐피탈 회장이 찾아왔다”며 “회장이 별도로 만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차도 안 마시고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노형이 또 전화를 걸어 얘기를 잘 들어주라고 해 김 회장과 홍 전 사장을 다시 만났다”며 “서로 손 아픈(가까운) 사이에 만나주라고 해서 예의상 만난 것일 뿐”이라고 증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dyb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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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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