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생활 바꿀 10대 유망 기술… 생각으로 로봇 움직인다

앞으로 10년―생활 바꿀 10대 유망 기술… 생각으로 로봇 움직인다

기사승인 2009-02-06 21:29:01

생각만으로도 로봇이나 기계를 움직일 수 있는 뇌-기계 인터페이스(Brain-Machine Interface) 기술이 앞으로 10년간 우리 생활을 가장 크게 바꿀 10대 미래 유망 기술 중 하나로 꼽혔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6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제2회 미래예측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공동으로 선정한 뇌-기계 인터페이스, RNA 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 10가지 미래 유망 기술을 공개했다.

먼저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뇌신경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석해 활용하는 신기술이다. 이 기술이 산업화되면 장애우들이 생각만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이나 의수족 등 신경 장애인 보조기구가 선보이고, 하반신 마비 척수 손상 환자 치료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어 작은 간섭 RNA(siRNA)나 마이크로 RNA(miRNA)를 이용해 암과 같은 난치병 환자에게서만 특이하게 보이는 유전자들을 제어해 치료하는 '개인 맞춤형 RNA 유전자 치료제', 원자 한 개 두께의 2차원 탄소 구조체인 그래핀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 활용하는 '그래핀 나노 구조체' 제작 기술도 향후 10년간 큰 변화를 몰고 올 유망 기술로 선정됐다.

이밖에 이용자가 놓인 상황을 스스로 인식해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능형 공간인지 통신'과 사람의 몸을 전선으로 삼아 교신하는 '인체 통신', 체세포에 유전자를 도입하거나 세포배양 조건을 변화시켜 만능 줄기세포를 만드는 '역분화 줄기세포', 자율성과 학습 능력을 갖추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새로운 개념의 '인지로봇', 디지털 장치로 일상생활의 모든 정보를 수집·분류·저장하고 이를 필요할 때 꺼내 활용하는 '퍼스널 라이프 로그' 제작 기술도 미래 유망 기술로 꼽혔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저가 석탄인 갈탄을 원료로 청정연료를 생산하는 기술'과 '염료감응 태양전지 기술'이 10대 미래 유망 기술에 포함됐다. 갈탄을 원료로 한 청정연료는 높은 수분과 자연 발화성 때문에 버려지는 저등급 석탄을 이용하는 것이고, 염료감응 태양전지는 태양 빛을 받으면 전자를 방출하는 특정 염료와 전해질을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이기수 기자
twmin@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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