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회는 지난달 31일 마친 '희망 2009 나눔캠페인' 모금액을 최종 집계한 결과 역대 최고액인 2096억원을 모았다고 10일 밝혔다. 모금회는 연말연시 기부캠페인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0년 연속 목표를 이뤘다.
목표 달성의 원동력은 소액기부였다. 극심한 경제불황에도 10만원 이하 소액기부는 27만5942건, 86억여원이 모여 전년도(22만1740건·69억여원)보다 24%나 늘었다. 소액기부를 포함한 개인기부로 모인 금액은 628억원으로 전년도(568억원)보다 10.6% 증가한 반면 기업기부는 1468억원으로 전년도(1417억원) 대비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노인시설에 보일러를 기부하거나 아동 시설에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등 물품으로 사랑을 전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218억원이 모여 전년도(214억원)보다 6.5% 올랐다.
모금회가 지난달 30일 잠정집계 했을 때는 2063억원이 모여 목표액보다 22억원 모자랐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 놓인 사랑의 열매 모금함 3만5000여개에서 33억원이 더해져 목표액보다 11억원 많은 금액이 모였다. 사랑의 온도는 105.5도로 최종 마감했다. 이번 모금액을 국민 총 인구로 나누면 국민 1인당 평균 기부액은 4231원이 된다.
모아진 돈은 저소득층과 아동, 청소년, 장애인, 실직자 등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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