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에서 월드스타로…가수 존스턴 “세상에 도전해라”

왕따에서 월드스타로…가수 존스턴 “세상에 도전해라”

기사승인 2009-02-13 17:59:01


[쿠키 문화] “친구들의 무시와 놀림 때문에 1년 동안 집 밖으로 나서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음악으로 이겨냈죠.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재능)를 갈고 닦으면서 세상을 향해 도전하세요. 그러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왕따’에서 일약 스타 가수가 된 영국의 앤드루 존스턴(15). 그는 13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나이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존스턴은 지난해 영국 ITV 경연대회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3위를 차지한 뒤 데뷔앨범 ‘원 보이스’를 내고 활동 중이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해 9월 발매된 이후 단숨에 영국 앨범차트 4위에 오르면서 25만장 이상이 팔렸으며 아일랜드, 홍콩 등을 포함해 이미 30만장 정도가 판매됐다. 지난달 15일 국내에서 출시된 앨범도 이미 1500장이 나가고 추가물량이 제작 중이다.

존스턴은 미성 때문에 심한 왕따를 경험했다. 친구들로부터 “게이 아니냐” “계집애 아니냐”는 놀림과 따돌림이 이어졌다.

“집 밖에 나가기가 무서웠어요. 어머니 손을 잡지 않고는 나설 수가 없었고요. 그렇게 좋아했던 성가대도 여러 번 그만뒀었죠.”

존스턴은 특유의 미성과 탁월한 고음 처리로 인해 여섯 살 때부터 성가대로 활동했으며 최근까지 영국 칼라일 대성당성가대의 수석 성가 대원이었다.

그런 그에게 힘이 됐던 것은 어머니였고 음악이었다.

“어머니는 항상 곁에서 ‘어려운 문제일수록 피해서는 안 된다.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제 유일한 기쁨이었던 성가대에 다시 나가도록 격려한 이도 어머니였고요. 또 집에 혼자 있을 때 위로가 됐던 것이 노래입니다.”

사실 경연대회 참가도 어머니의 생각이었다. 그는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와보니 어머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존스턴은 이제 집안보다 집 밖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 요즘은 TV쇼 출연과 세계 각국에서의 음반홍보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결선에서 예수의 사랑을 담은 ‘자애로운 예수님(Pie Jesu)’을 불렀던 그는 “내가 노래를 부르며 용기와 위안, 평안을 얻었듯이 내 노래를 듣는 사람들 역시 평안을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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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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