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아이들을 위해 강아지를 분양해간 한 어머니가 시끄럽게 짖는다며 3일 이상이나 강아지의 주둥이를 고무줄로 묶어둔 사건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이 발칵 뒤집혔다. 애견인들은 강아지 보다 못한 사람이라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15일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와 오르비스 옵티무스 등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는 ‘강아지가 짖는다고 입을 3일 묶은 사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오르내리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게시물에는 어린 아이 둘을 둔 한 여성이 4개월된 마르티즈 암 수 한마리씩을 병원에서 분양해간 사연이 담겨 있다.
동물병원 간호사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이 여성은 마르티즈를 분양해간 저녁 전화를 하더니) 암컷을 시끄럽게 짖어대서 키우기 싫다고 해 우리 실장님이 그럼 암컷을 데려오시라고 했다”며 “그러나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3일 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못키우겠다며 병원으로 암컷 마르티즈를 데려왔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그러나 암컷 마르티즈의 주둥이가 벌에 쏘인 것처럼 부풀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여성에게 이유를 묻자 “짖어서 시끄럽다고 이 강아지 입에 고무줄을 묶어두셨다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강아지의 주둥이는 고무줄 때문에 피가 통하지 않아 썩어가고 있었으며 급히 고무줄을 빼내 수술해야 한다고 말하자 아주머니가 ‘어제 저녁 목욕시킬 때까지는 괜찮았다. 안락사 시키면 안되느냐‘고 대답해 병원 원장과 간호사 모두 경악했다고 글쓴이는 적었다.
글쓴이는
“수술을 끝내고 진통제를 맞히고 진정제까지 맞혔는데도 강아지가 몇시간이나 고통에 울부짖었다”며 “몇 만원이면 가져갈 수 있다며 욕심내 두 마리를 분양해갈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수술비 아깝다고 안락사 시켜달라니 화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둥그렇게 주둥이 주변을 수술받은 마르티즈의 사진 2장도 함께 올렸다.
그는 또 “손도 안가고 돈도 들지 않는 애완동물을 원한다면 제발 생명 대신 인형을 사주라”며 “세상의 모든 생명을 똑같이 소중하고 존중 받아야 하는데 그 어머니가 과연 자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궁금하고”고 글을 마무리했다.
충격적인 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자식을 위해 강아지를 데려갔으면서 저런 식으로 학대하다니 믿기 어려울 정도”라거나 “동물 보호단체나 경찰 등에 관련 사건을 알리고 주인을 처벌받게 하자”는 댓글을 올리며 분노하고 있다.
한편 한국동물연합측은 본보 보도에 대해 “모든 생명은 똑같이 소중한데도 말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어린 강아지가 이같은 학대를 받는다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강아지를 직접 보고 안전하게 잘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부디 이 강아지가 다시는 학대 받지 않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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