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들 “한국 음식 못 먹겠네”

결혼이민여성들 “한국 음식 못 먹겠네”

기사승인 2009-02-17 17: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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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한국 남성과 결혼해 한국에서 살고 있는 여성 4명 중 1명이 매일 한끼 이상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7∼12월까지 6개월 동안 결혼이민여성 955명을 대상으로 생식 건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8%가 ‘매일 한 끼는 거른다’고 답했다. 일주일에 2∼3번은 식사를 거른다는 응답도 14.5% 나왔다. 특히 임신 중인 경우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는 비율은 59.6%, 전혀 먹지 못한다는 응답은 12.8%나 됐다.

식사를 거르는 이유로는 ‘음식이 입에 맞지 않기 때문(47.5%)’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일 때문에 바빠서’(18.0%), ‘경제적 어려움 때문’(4.1%)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응답자 중 10%는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우리나라 국민들 저소득층(1월말 현재 3.1%)보다 3배 이상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지난해 의료기관을 이용한 결혼이민여성은 45.2%였고, 가족 중에 만성질환이나 희귀 난치성 질환, 중증장애가 있는 경우는 11.2%였다. 그럼에도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결혼이민 여성은 전체의 11.3%나 됐다. 이들 중 43.8%는 가입이 되는지 몰랐다고 답했고, 32.5%는 보험료가 비싸다고 답했다.

한국에 정착한 뒤 의사로부터 진단받은 질병으로는 빈혈(14.0%), 위장질환(10.1%), 부인과 질환(8.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결혼이민 여성의 모유 수유율은 80%로 한국 여성의 수유율(58%)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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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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