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끝내 폐지…EBS,교육 정체성 강화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끝내 폐지…EBS,교육 정체성 강화

기사승인 2009-02-17 20:41:01
[쿠키 문화] 청취자 1인 시위 등을 부른 교육방송(EBS) FM라디오의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등 일부 교양 프로그램이 결국 폐지됐다.

1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EBS 개편 기자 간담회에서 김유열 EBS 편성팀장은 “EBS FM의 유일한 피드백 시스템이랄 수 있는 홈페이지 접속수를 감안할 때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가 폐지 논란을 넘어설 정도로 대단한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판단해 격론 끝에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FM 라디오 개편에서는 ‘한영애의…’ ‘강지원의 특별한 만남’ ‘책으로 만나는 세상’ 등의 교양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청소년 교양 프로그램과 실용 외국어프로그램이 확대된다. 청소년 고민 상담프로그램인 생방송 ‘아름다운 밤, 우리들의 라디오’와 ‘현대시 100선’ ‘라디오 멘토-부모’등이 신설되고 어학에서는 ‘BBC 월드뉴스’ ‘영어로 듣는 클래식’ 등이 새롭게 편성되며 영어 생방송 ‘모닝 스페셜’은 1시간에서 2시간으로 확대된다.

이날 발표된 전반적인 EBS 개편 방향은 교육 정체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해졌다. 유아·어린이용 교육 콘텐츠를 대거 신설하고 실용적 외국어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상파 TV는 유아·어린이 프로그램 위주로 개편된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개념의 동물 다큐멘터리 ‘다큐동화 달팽이’와 리얼리티 프로그램 ‘리얼리티쇼-유아독존’ ‘하하볼의 상상놀이터’ 등이 신설된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역사·과학 모험극 ‘스파크’와 ‘퀴즈장사 만만세’
‘깨미랑 부카채카’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고품격 다큐멘터리 제작도 계속된다. 인도 문명과 역사를 바탕으로 마련된 6부작 다큐멘터리 ‘인도의 얼굴’을 비롯해 ‘생체 시계의 비밀’ ‘엄마의 힘’ ‘아이의 사생활2’ 등이 편성된다. 또한 향토 음식문화를 다룬 ‘요리 비전’과 공부의 비법을 찾는 ‘공부의 달인’등 생활 밀착형 다큐멘터리도 강화된다.

EBS 측은 “KBS의 대하드라마 한 편 제작비 수준인 300억 원의 연간 제작비로 TV, 라디오, 위성 등 4개 채널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측면을 많이 고려했고 전반적으로 교육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오는 23일부터 적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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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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