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민 1인당 평균 진료비 72만원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년 진료비 통계지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4816만명이 쓴 총 진료비가 35조366억원이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진료비(10조4904억원)가 29.9%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 460만명이 사용한 진료비는 전년에 비해 15.5% 증가한 것으로 전체 진료비 증가율(8.6%)보다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 가입자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 진료비 비율은 2003년 21.3%, 2004년 22.9%, 2005년 24.4%, 2006년 25.9%, 2007년 28.2%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노인들이 가장 많이 진료받은 질병은 노년 백내장이며 그 뒤를 이어 뇌경색증, 상세불명 병원체에 의한 폐렴, 협심증, 무릎관절증 등 순으로 나타났다.
노인 진료비 증가액이 가장 높은 질병은 입원 진료의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진료비 총액 1637억원)로 2007년(919억원)보다 78.3% 급증했다. 가정에서 이뤄지던 치매 치료가 병원으로 옮겨진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심평원은 분석했다.
외래진료에선 6639억원이 쓰인 만성신부전증 진료비가 전년보다 19.9% 증가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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