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해 12월 성인남녀 1500명에게 ‘2009년 직업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4%가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 36.6%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회복된다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4.1%, 12.3%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40대(76.5%)와 30대(74.6%)가 고용 불안을 가장 우려했다. 20대는 68.6%, 50대는 73.4%가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63.8%였다.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응답은 24.4%에 그쳤다. 실업자의 67%, 취업자의 42%, 비경제활동인구의 29%는 올해 교육훈련을 계획 중이라고 대답했다. 82.9%는 올해 ‘자격증을 따겠다’고 응답했다.
가계소득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소비지출을 줄이겠다고 대답한 비율이 75.1%에 이르렀다. 저축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5.4%에 불과했고, 일하지 않던 가족이 일을 하거나 부업을 하겠다는 대답은 각각 12.2%, 7.1%였다.
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소비 감소로 이어져 다시 생산이 위축되고 고용시장을 움츠려들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문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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