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3일 (화)
화해 대세 한나라… 경주 재선거 어떻게 치르나

화해 대세 한나라… 경주 재선거 어떻게 치르나

기사승인 2009-03-06 18:29:06
[쿠키 정치] 한나라당은 요즘 화해가 대세다.

박희태 대표, 이상득 의원 등 친이계의 주요 의원들이 친박계 의원들과 수차례 만남을 가졌고, 2월 임시국회에서도 화합 가능성을 보여줬다. 화합 기류가 당내에 완전히 정착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여러 변수가 있다. 그 중 핵심은 오는 4월29일 치러지는 경주 재선거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 유력한 사람은 친이계 핵심으로 평가되는 정종복 전 의원과 친박계의 정수성 예비역 육군 대장(예비후보) 2명이다. 당 내부에서는 정 전 의원이 공천을 받고, 정 전 대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지고 있다. 친박계 일부 의원들은 “정 전 대장이 경주에서 지지도가 높기 때문에 친이·친박 화해 차원에서라도 정 전 대장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소수 의견이다. 지난달 21일 사무실을 개소한 정 전 의원은 6일 “당내에서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오지만 경주 분위기가 오히려 나에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친이계 다수 의원들도 정 전 의원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

친박계 의원들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중이다. 정 전 의원 공천이 유력한 이상, 정 전 장군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는 그림도 그중 하나다. 지난 18대 총선 영남권에서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 돌풍이 재연되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의원직을 상실한 김일윤 전 의원도 친박연대 소속이었다. 한 중진의원은 “정 전 대장에게 무소속으로 출마할 각오를 하라고 조언했다”면서 “경주 민심을 잡을 경우 무소속 당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전 장군도 “(입당과 관련) 여러가지 상황을 지켜보는 상태”라며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이 당선되면, 한나라당 내부 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반대로 정 전 대장이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 당내 권력지형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영남권에서 ‘한나라당 깃발’ 보다 ‘박근혜 깃발’이 더 강력하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10월 재·보선,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박희태 대표는 6일 홍사덕 김무성 박종근 의원 등 친박 무소속으로 당선돼 입당했던 의원 15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의원들은 박 대표에게 “당내 화합을 위해서라도 4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당협위원장 선출 문제에 현역 의원들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표는 “친박 의원들이 입당했던 그 정신에 관해서 순리대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만 답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남도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한국미 알리겠다는 의무감”…‘탄금’ 이재욱·조보아, 전세계 홀릴 미스터리 멜로 사극

철저한 고증으로 구현한 한국미를 바탕으로 사극에 최적화된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탄금’이 베일을 벗는다.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제작발표회가 13일 오전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홍선 감독, 배우 이재욱, 조보아, 정가람, 엄지원, 박병은이 참석했다.‘탄금’은 실종됐던 조선 최대 상단의 아들 홍랑이 기억을 잃은 채 12년 만에 돌아오고, 이복누이 재이만이 그의 실체를 의심하는 가운데 둘 사이 싹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