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F를 98대 79로 물리쳤다.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단독 3위로 뛰어오르며 2위 울산 모비스를 2.5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삼성은 1쿼터를 19-24로 뒤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 레더가 1쿼터에 반칙 3개를 저지르며 벤치로 물러나 골밑 싸움에서 열세에 몰린 까닭이었다.
2쿼터 2분40초를 남기고 32-40으로 쫓긴 삼성은 레더를 다시 기용하며 균형을 맞췄다. 레더의 활약으로 전반을 39-42로 마친 삼성은 3쿼터 들어 반격의 강도를 높였다. 레더는 3쿼터에만 12점을 올렸고 4쿼터에도 11점을 쓸어담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레더는 골밑을 종횡 무진 휘저으며 수비를 끌어들여 또다른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득점도 덩달아 살아나는 효과를 유발했다. 헤인즈는 이날 올린 16점 가운데 4쿼터에 12점을 집중시키며 삼성의 막판 역전에 쏠쏠한 보탬이 됐다. 강혁은 13어시스트(8득점)를 기록하며 공격을 조율해 이상민의 부상 공백을 잘 메꿨다.
7위 창원 LG는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원정 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를 99대 87로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기승호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양 팀 선수를 통틀어 최다인 21점(7리바운드)을 넣었고, 조상현(19점), 이현민(14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최근 3연패의 부진을 털어낸 LG는 26승24패를 기록하며 6위 안양 KT&G(27승23패)를 한 경기 차로 추격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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