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의 티저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이 전격 공개됐다.

그동안 최고의 기대 속에 베일에 싸여 있던 작품의 첫 공식 이미지와 영상 공개라는 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먼저 ‘박쥐’의 티저 포스터는 한 마디로 파격과 품격의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최소한의 색상 사용과 간결한 이미지만으로 어떤 포스터보다도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다.

신부 사제복을 입은 송강호와 어깨를 드러낸 채 그의 목을 짓누르고 있는 김옥빈의 도발적인 포즈는 보는 순간 시선을 압도한다. 선과 악의 대비를 보여주며 거꾸로 매달린 한 마리의 박쥐를 형상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로 연결된 몸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둘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

특히 고통과 쾌락을 오가는 두 배우의 묘한 표정은 뱀파이어가 된 신부 송강호와 그와 사랑에 빠지는 치명적 매력을 가진 김옥빈의 캐릭터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들은 ‘친절한 금자씨‘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보여주듯 이번 ‘박쥐’의 티저 포스터도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만들어냈다.

2009년 파격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박쥐는 오는 4월 30일 대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용희 연예전문기자 zoneheey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