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유발 메커니즘,국내 연구진이 첫 규명

간질 유발 메커니즘,국내 연구진이 첫 규명

기사승인 2009-03-20 05:24:01

[쿠키 건강] 간질이 유발되는 메커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김경진(40·사진) 박사팀은 인간 뇌세포에 있는 ‘숙신산 알데히드 탈수소 효소(SSADH)’란 단백질의 입체구조를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학술지 ‘엠보저널(EMBO Journal)’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간질은 뇌의 신경세포가 발작적, 병적으로 심한 경련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병으로 200명 중 1명 꼴로 발병한다. 주요 발병 요인은 인간 중추신경계의 중요한 억제성 신경전달 물질인 ‘가바(GABA)’ 농도의 비정상적 증가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SSADH의 기능 저하가 GABA 농도를 비정상적으로 늘리고 이에 따라 간질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SSADH의 기능 저하 원인과 작용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 박사는 “GABA의 농도 증가는 간질 뿐 아니라 언어장애, 정신지체 등 다양한 뇌기능 이상 질병의 중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연구 결과는 향후 뇌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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