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은…”, 22일 SBS 스페셜 방송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은…”, 22일 SBS 스페셜 방송

기사승인 2009-03-20 17:40:02
[쿠키 문화] 최근 탤런트 고(故) 장자연의 자살로 인해 여배우들의 굴곡진 삶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SBS 주말 교양프로그램 ‘SBS 스페셜’이 이를 정면으로 다룬다.

SBS는 22일 밤 11시 10분 ‘문정희와 함께 하는 여우비(女優悲)-대한민국 여배우로 산다는 것(이하 여우비)’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한국의 여배우들이 겪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서부터 이면의 그림자까지 다양한 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연기자들에게 연기 활동이 주는 의미, 사랑과 결혼, 그리고 최정상에서 나락으로 떨어질 때의 아픔 등을 조명한다. 여우비는 ‘가십거리’에 치중하는 일부 연예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하고, 여배우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과 섣부른 예측을 배제하기 위해 배우 문정희를 공동 PD로 참여시켰다.

문정희와 만난 30대 배우 추상미는 나이가 들어간다는 불안감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고백한다. 화장품 모델로 최근 각광받는 20대 한혜진 역시 속속 등장하는 뛰어난 외모의 후배들에게 위기감을 느낀다고 토로한다. 외모지상주의가 특히 심한 연예계서 여배우들은 항상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다.

일과 육아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배우 유호정의 솔직한 고민도 들을 수 있다.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주연급으로 꼽히지만 두 명의 아이 때문에 출연 작품수를 줄여야한다. 이 때문에 ‘멜로 여왕’으로서의 입지도 줄어든다.

‘고교 얄개’시리즈의 여 주인공으로 70년대 하이틴 스타로 군림했던 여배우 강주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유기농 식당을 운영하는 여성 사업가로 변신했다. 1986년 드라마 ‘꽃반지’로 백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하며 주가를 올리던 최선아 역시 한참 비상하던 여배우로서의 경력을 접고 결혼해 미국으로 떠난다. 이들이 은막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 살아야 하는 이유도 문정희가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인터뷰했다.

오랜 세월 연예계에서 부침을 겪어온 여배우들은 굴곡진 삶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한국의 연기파 배우 윤여정, 팔순의 나이에 멜로물의 비극적인 여주인공을 꿈꾼다는 황정순, 아이들에게 당당한 엄마로 서기 위해 조연배우 생활을 시작했다는 금보라 등이 정상의 자리에서 어떻게 연착륙했는지 이들의 지혜도 들어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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