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 개그맨 유은 “행복해서 잠도 못자요”

미모 개그맨 유은 “행복해서 잠도 못자요”

기사승인 2009-03-26 16:43:02

[쿠키 연예] “예쁜 애들이 예쁜 척하면 재수 없죠?유후∼ 그래서 예쁘게 보이려면 망가져야 한다는 사실. 나인틴 나인티나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신인 개그맨 유은(본명 김은혜·23)이 빼어난 미모와 재치 있는 순발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00년 미스월드주니어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후 모델 활동을 했던 그는 ‘노래박사 강박사’코너에서 강성범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일 미녀 개그우먼이 첫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고 그의 미니홈피에는 하루 동안 2만명이 다녀갔다. 그는 “중국에 있는 친구가 새벽에 전화해 알았는데 행복해서 잠을 못 잤다”고 했다.

이 코너의 인기 요인은 강성범의 코믹 강연과 ‘쭉쭉 빵빵’ 미모의 견습생이 멀쩡하게 서 있다가 중간마다 넣는 엉뚱한 추임새다. “빠밤, 쏴, 유후, 나인틴 나인티나인”이라고 외친다. 그리고 분위기를 깨는 답변이 웃음을 유발한다.

“‘나인틴 나인티나인’은 1999라는 뜻이에요. 나이트클럽에 가면 DJ들이 음반을 틀다가 중간에 이렇게 외친데요. ‘쏴’는 ‘상상플러스’에서 탁재훈이 문제를 맞히고 ‘난나나 나, 쏴∼’하잖아요. 거기에서 따왔고요. 의미를 찾으려고 하진 마세요.”

유은은 이래 봬도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합격한 특채 개그우먼이다. 예쁘지만 엉뚱한 캐릭터로 30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평소에도 4차원적이에요. 발음은 어눌하고…. 저는 평범한데, 다들 이상하다는 얘길 평소에도 많이 듣긴 해요. 웃찾사 선배들도 ‘너는 천생 개그우먼’이라네요(웃음).”

이렇듯 좋은 출발은 외모보다 평소 긍정적인 성격과 노력의 결과라는 평이다. 그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겠다는 의미로 “인간 비타민 유은이에요”라는 인사를 입버릇처럼 하고 다녔다. 케이블 채널 m.net ‘연예 뉴스’ VJ 때는 인터뷰 대여섯 시간 전에 도착해 친분을 쌓으며 이끌 내용을 준비했다. 인터뷰가 끝나면 스스로 반성문도 썼다. ‘이런 식의 질문과 인터뷰 방식은 좋더라, 이런 식은 안 좋더라’는 식이다.

26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난 유은의 키는 175㎝였다. 올려다봐야 했다. 그가 전하는 키 크는 비결. “중학교 때까지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면 아빠가 “쭈까쭈까”하며 다리 성장판을 주물러 줬어요. 엄마는 물 대신 항상 우유만 줬고요. 부모님 키는 안 크시거든요. 그 때문인가 봐요.”

그래서 “부모님의 키는 몇이냐”고 묻자 “각 175㎝, 164㎝”라고 했다. 웃기지도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사진= 구성찬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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