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영화 ‘실종’의 전세홍 “전도연선배 처럼 물흐르듯 연기하고 싶다”

[쿠키人터뷰] 영화 ‘실종’의 전세홍 “전도연선배 처럼 물흐르듯 연기하고 싶다”

기사승인 2009-03-30 08:37:01

[쿠키 영화]“잔인하다는 말도 있었죠. 하지만 억울하게 죽어간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해주는 차원에서 이 영화를 봤으면 해요. 저 역시 임펙트있는 역할을 원했죠. 그래선지 저에게는 너무나 의미있는 영화였어요.”

영화 ‘실종’(감독 김성홍·제작 활동사진)에서 추자현의 여동생 ‘현아’를 연기한 배우 전세홍의 말이다.

그는 매력적인 몸매와 건강미를 지닌 신예로 2003년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선발대회 특별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뒤 연극 무대와 케이블 드라마를 통해 다양한 연기경력을 쌓아 온 기대주였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인 문성근 추자연에 못지않은 연기력을 과시하며 작은영화 ‘실종’의 돌풍에 큰 힘을 보탰다.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매우 힘든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문성근 추자현 선배들이 계서서 너무나 좋았어요. 이제는 이같은 연기력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 것이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녀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예쁘고 귀여운 이미지의 캐릭터 대신 첫 데뷔작으론 쉽지 않은 스릴러 장르를 선택했다.

“이번 영화에서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라는 이미지를 심은 후, 다른 연기에서 좋은 이미지로의 전환을 시도할 겁니다. 영화 ‘실종’의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꼭 해보고 싶었어요. 그만큼 좋은 선배들이 많이 했던거죠.”

당시 수많은 연기자들을 봐왔던 김성홍감독은 그녀의 ‘하겠다’는 의지를 높이샀고, 언니 역할을 맡은 추자현 또한 “자신과 이미지가 닮은 것 같다”고 적극 추천, 오늘날의 신인 연기자 전세홍이 있게된 것.

“연기를 잘한다는 말도 좋지만 물흐르듯 연기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런 점에서 전도연 선배를 좋아해요. 불편한 연기는 힘들죠. 그것이 저의 연기 모토입니다.”

“그동안 팜므파탈, 욕쟁이 여성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 봤다”는 전세홍은 “신인들은 뭔가 잘해보려고 하다가 더욱 어려워 지는 것 같다”며 나름대로의 연기관을 말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충무로는 “한국 영화계에 좋은 연기자가 한명 나왔다”며 전세홍에 대해 높은 평점을 주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용희 연예전문기자 zoneheeya@hanmail.net
황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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