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선우선 “김남주,이혜영 선배와 어깨 나란히∼ 영광이죠”

‘내조의 여왕’ 선우선 “김남주,이혜영 선배와 어깨 나란히∼ 영광이죠”

기사승인 2009-03-31 17:27:01

[쿠키 연예] 태권도 4단, 쌍절곤 돌리기가 특기로 한때 태권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태권소녀’ 선우선(29)이 MBC TV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한 축으로 인기 상한가다. 그는 스타급 배우 김남주(천지애), 이혜영(양봉순)과 더불어 드라마를 이끌어 가는 도도한 여자 은소현 역을 맡았다.

“오디션 합격 후 처음에는 이렇게 기라성 같은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인공 급인지 몰랐어요. 포스터 촬영 때도 주인공과 사진을 같이 찍나 보다 싶었고요. 그런데 제작발표회에서 제자리가 김남주, 이혜영 선배 뒤가 아닌 옆에 있는 거예요. 솔직히 주눅이들 수도 있는데, ‘틀려도 괜찮다’고 해주시니까 어려움이 없어요.”

극 중 소현이는 국내 최고 그룹 오너의 딸로, 콧대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정략 결혼한 남편 태준(윤상현 분)에게 사랑받지 못해 깊은 상처를 안고 산다. 대학 동아리시절 첫사랑인 달수의 따뜻한 시선에 녹아 사랑에 빠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도도한 것은 사연이 많아서예요. 대본을 읽다 보면 눈물이 나요. 소현이가 힘들면 저도 힘들게 느껴지죠. 그래도 한편으로 밝고 순수한 소현이가 너무 좋아요.”

그도 세상일이 자기 맘대로 되지 않아 이런저런 아픔을 겪어왔다. 2002년쯤 한 지인의 소개로 CF를 찍은 것이 계기가 돼 연기자학원까지 다녔지만 기회가 없었다. 왜소하다는 이유였다.

이때 태권도 사범을 하겠다고 4단 자격을 땄다.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배운 터였다. 하지만 그 또한 길이 아니었다. 그래서 독립영화 오디션 등을 혼자 찾아다니며 개척했다. 단편영화 ‘내 사랑 어찌할꼬’ 주인공이나 2004년 KBS 2TV드라마 ‘구미호외전’의 호위무사인 단역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나가 잘되면 계속 잘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 지금은 큰 욕심은 없어요. 연기가 좋고, 연기하는 저를 사랑하고 무엇보다 ‘내조의 여왕’이 있으니까요.”

요즘 그의 행보에는 힘이 있다. 다음 주부터는 극 중 소현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면서 도도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매력을 발산하게 된다. 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거북이가 달린다’가 오는 6월 개봉하며, 올해 말쯤엔 여의사로 분한 ‘전우치’가 극장가에 걸린다.

이제 결혼도 해야 할 나이. 성공한 태준과 비교해 달수(지애의 남편, 오지호 분)같은 스타일은 어떠냐고 물었다. “무능력한 게 문제이긴 한데, 매력 있어요. 무엇보다 아내가 어떻게 하든 다 받아주니까요.” 아직은 사랑을 꼽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