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60대 영국 남성이 게임에 빠진 아내를 흉기로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세계적인 마니아를 거느린 문제작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시리즈에 열중한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A씨(62)에 대한 공판이 지난 30일 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금실 좋은 부부였던 이들 사이을 갈라 놓은 것은 다름아닌 게임기였다. 10살짜리 아들을 위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구입했지만 정작 게임을 즐긴 사람은 아내였다. A씨는 아내가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게임에 열중하자 침대에서 자지 못하고 소파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지난해 아내가 불륜을 저지른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자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일을 벌였다.

히드로 공항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A씨는 양손에 칼을 하나씩 쥐고 아내의 가슴 부위를 20차례나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지켜본 A씨의 아들이 999에 신고하자 A씨는 수화기를 빼앗은 뒤 “죄송합니다. 제가 아내를 죽인 것 같습니다”라고 자백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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