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북한의 로켓발사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비상대기에 들어간다. 군은 미군과 협의,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면 대북정보감시태세(워치콘)를 현 3단계에서 즉각 한 단계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워치콘은 5단계로 평상시에는 4단계를 유지하나 위기가 커질수록 3, 2, 1단계로 올라간다. 2단계가 발령되면 RC135 등 평시 활동하는 정보자산과 함께 RC12 등 비상시 가용한 미 정보자산이 가동되는 등 정보탐지 체계가 강화된다.
북한의 로켓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군은 신속대응반을 소집, 발사 궤도 등에 대한 1차 정보를 수집하고 북한의 특이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상희 국방장관과 김태영 합참의장을 비롯한 국방부와 합참 핵심간부들도 즉각 청사로 복귀, 북측 움직임을 시시각각 검토하고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로켓 발사가 이뤄질 동해 부근에는 현재 지난해말 전력화된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발사 탐지와 궤도 추적을 위해 대기중이다. 세종대왕함은 이지스함 가운데 가장 최근에 전력화됐으며 최신형 SPY-1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다. 세종대왕함은 동해상에 배치된 4척의 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함과 공조 작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는 로켓궤적을 추적하는 레이더와 광학측정장비 등을 본격 가동, 발사직전에 신호를 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신호 정보와 함께 무수단리 발사장과 평양 사이 오가는 교신을 감청, 사전에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해를 관할하고 있는 동해 1함대 함정들의 경계근무도 강화됐다. 특히 이 지역은 북한의 잠수함이 활동하는 지역이어서 북측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성동격서 전략으로 동해쪽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동시에 서해안 북방한계선(NLL)에서 국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어 서해 2함대도 비상대비 태세를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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