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PO 과열 비상…거친 몸싸움 얼룩

[프로농구] PO 과열 비상…거친 몸싸움 얼룩

기사승인 2009-04-02 17:16:02
[쿠키 스포츠] 선수는 얼굴에 멍이 들고, 코치는 불지 않은 휘슬에 대해 항의하다 쫓겨난다. 인천 전자랜드-전주 KCC, 서울 삼성-창원 LG가 펼치고 있는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연일 거친 몸싸움으로 얼룩지고 있다.

지난 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KCC 경기에선 KCC 김광 코치가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KCC 임재현이 상대 선수가 휘두른 팔꿈치에 맞고 쓰러졌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수들 대부분이 코트에 나뒹굴 정도로 격렬하게 진행됐다.

몇몇 선수들은 심판에게 지속적으로 달라붙어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고, 벤치는 더욱 흥분해 상의 저고리를 벗어던지기도 했다.

삼성-LG의 대결도 마찬가지로 과격했다. 삼성은 자유투가 약한 LG 외국인 선수 브랜든 크럼프에게 집중적으로 반칙을 범하는 작전을 구사했다. 크럼프의 자유투 성공률이 40%대에 불과한 점을 악용해 공을 잡을 때마다 의도적인 반칙으로 흐름을 끊었다. 확률 높은 골밑 슛 시도를 봉쇄하고 자유투 실패를 노리겠다는 작전은 적중했고 1∼2차전은 삼성으로 돌아갔다.

LG는 삼성의 반칙 작전에 휘말렸다고 판단해 반격에 나섰다. 지난 31일 열린 3차전에서 삼성 테렌스 레더의 신경을 건드리는 작전을 폈다. 결국 LG의 페이스에 말린 삼성은 경기를 내줬고, 경기 종료 직후 레더는 LG 선수단으로 다가가 격한 감정을 표출하면서 상대 선수의 얼굴을 밀쳤다.

반칙은 농구 경기의 일부다. 5반칙 퇴장이라는 룰은 농구 경기 자체가 끊임없이 신체 접촉이 일어날수 밖에 없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하지만 다분히 의도적으로 상대의 화를 돋우는 반칙이 되풀이돼선 곤란하다는 지적이 많다. 볼과는 전혀 상관없이 허리를 휘감거나 팔뚝을 잡고 늘어지는 식의 반칙은 농구 팬들을 멀어지게 할 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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