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초읽기] 궤도추적 레이더 가동이 신호탄

[北 로켓발사 초읽기] 궤도추적 레이더 가동이 신호탄

기사승인 2009-04-02 21: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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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장거리 로켓의 연료 주입에 걸리는 시간은 통상 2∼3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이 1일 연료주입을 시작했다면 이르면 3일부터는 언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외신은 이미 연료주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고, 우리 당국 역시 연료주입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날씨가 변수가 되겠지만 북한이 이번에 1단과 2단 로켓에 사용하는 연료는 질산 계통으로 주입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로켓을 부식시켜 오작동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켓 발사는 미사일 궤도추적용 레이더 시험가동이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성이나 미사일 발사시 궤도추적과 궤도이탈시 위험 지역에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궤도추적용 레이더가 가동된다. 정상 가동여부 검토를 위해 발사 1일 전에는 시험가동을 하게 된다. 한 위성전문가는 "궤도추적 레이더는 하루전 시험가동될 것으로 보이고 발사 몇시간전부터 발사통제본부의 움직임이 분주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북한은 미그23 전투기를 미사일 발사장과 가까운 청진시 인근 어랑공군기지로 이동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로켓이 궤도를 이탈할 경우 전투기가 로켓을 요격하게 된다. 정부 소식통은 "이번에는 궤도 이탈 로켓 요격이 아니라 일본의 로켓 요격 움직임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3년 3월2일 어랑 공군기지에서 미그23과 미그29기 각각 2대를 발진시켜 북측 해안에서 193㎞ 떨어진 동해 상공에서 정찰 중이던 미국 공군 전략전자정찰기(RC135)에 16m까지 접근해 20여분간 위협한 적이 있다.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으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발사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위협도 병행하고 있다. 북한은 로켓발사문제가 유엔안보리에서 논의되면 핵불능화조치를 원상복구시키겠다고 위협하는 한편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추가 핵시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최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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