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영화 ‘CCTV’의 여주인공 김단미, 발레리나에서 연기자로 새희망을 찾는다

[쿠키人터뷰]영화 ‘CCTV’의 여주인공 김단미, 발레리나에서 연기자로 새희망을 찾는다

기사승인 2009-04-04 12:28:01

[쿠키 영화] 공포영화 ‘CCTV’(감독 김홍익)의 여자주인공 김단미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해외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카나다 국립발레단에 합격했다가, 뜻하지않은 무릎 골절로 발레를 포기하고 한국에 귀국했고, 이듬해 성균관대 무용과에 입학했으나 그 또한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에 중포하차한 후 중앙대 연기과에 합격한 재원중에 재원.

일반인이라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격하거나 입학할 수 있는 곳들을 단번 합격하고는 또 다른 희망을 찾아 떠나는 그를 두고 주위사람들은 ‘풍운의 연기자’라고 한다. 아니 연기에 대한 집념이 오늘날의 그를 만들었다고도 한다.

“연기가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집에서 만류하셨죠. 그런데 이상하게 연기를 할수 있는 곳으로 운명이 저를 데려다 주신거죠. 그 어렵다는 카나다 국립발레단에 합격했는데 뜻하지않는 부상으로 한국에 들어온 것부터가 연기를 하라는 운명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는 2005년 후반기 서울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듬해 명문 성균관대 무용과에 입학했다. 원래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뛰어난 무용실력이 큰 힘이 된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연기를 하고 싶었던 나머지 가수 임현정의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게 됐고, 그것이 ‘연예활동 금지’라는 학과원칙을 어기면서 새로운 학교를 찾게 됐다.

마침내 그는 중앙대와 동국대 연기관련 학과에 입학하게 됐고, 중앙대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게 된 것이다.

그는 현재 신예 김홍익감독의 공포스릴러 영화 ‘CCTV’에서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시작한 이 영화는 내밀한 연기를 필요로 하는 장르적 특수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특유의 뚝심과 인내력으로 주인공 조현정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감독님이 순간 몰입연기가 좋다고 칭찬하시더라구요. 신인이 얼마나 잘하겠어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쁩니다.”

사실 그는 처음 영화 오디션을 볼 때 아무런 귀띔없이 상황연기를 하라는 감독의 말에 놀라기도 했으나 나름대로의 느낌을 충분히 살렸던 것이 이 영화에 합류하게된 결정적인 동기가 된 것. 그래도 400대 1의 경쟁을 뚫어다는 자긍심은 그 누구 못지않다.

좋은 조건들을 뒤로하고 험난한 연기자의 길로 뛰어든 김단미.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그에게 영화 ‘CCTV’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수 없다. 촬영을 모두 마친 이 영화는 오는 7월 영화팬들을 찾아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황용희 연예전문기자 zoneheeya@hanmail.net
황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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