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두산 2연승, LG 2연패…WBC 훈풍 타고 야구 열기 고조

[프로야구] 삼성·두산 2연승, LG 2연패…WBC 훈풍 타고 야구 열기 고조

기사승인 2009-04-05 20:28:01

[쿠키 스포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훈풍을 타고 2009 프로야구가 제2의 전성기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28시즌만에 처음으로 4일 개막전 4경기가 매진됐다. 서울 잠실, 부산 사직, 인천 문학, 대구 시민운동장을 찾은 야구팬은 모두 9만6800명. 역대 2번째로 많은 관중이었고, 전 경기가 매진된 것은 프로야구 역사상 3번째 있는 일이다. 5일 4경기를 찾은 관중은 8만5499명으로 역대 1일 관중 6위를 차지했다. 개막전 1, 2차전을 합친 관중은 18만2299명을 기록해 지난 시즌(11만887명)보다 64%가 늘어나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563만6191명(올스타전, 포스트시즌 포함)으로 최다 관중이 찾았던 1995년(587만5174명)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거세게 불었던 부산발 '갈매기 열풍'이 여전하고 WBC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11승1패로 1위를 차지하며 부산 팬들의 우승 열망에 불을 지폈다. 롯데는 올 시즌 150만 관객 시대를 최초로 열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세운 상태다. 롯데를 비롯한 프로야구 8개 구단은 올 시즌 정규리그 관객 유치 목표로 지난해 입장 관중(525만6332명, 평균 1만429명)보다 30만2687명이 증가한 555만9019명(평균 1만449명)을 잡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34만9359명이 찾아든 것을 감안하면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쓸 공산이 크다.

WBC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태극 전사들도 소속팀에서 관중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4일 경기에서 한화의 '꽃범호' 이범호는 시원한 홈런으로 개막 축포를 쏘아 올렸고, 류현진은 5⅓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는 위력투로 승리를 챙겼다.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선 히어로즈가 만루홈런 등 5타수 3안타 6타점을 기록한 클리프 브룸바의 맹활약을 앞세워 홈팀 롯데를 10대 1로 대파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히어로즈 선발투수 김수경은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부활을 알렸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한화 경기에선 SK가 5대 2로 한화를 꺾었다. SK는 1점차로 끌려가던 4회말 상대 폭투와 박재홍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송은범을 구원한 SK 필승 계투진은 이승호-정우람-정대현이 이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녹슬지 않은 '필승 공식'의 위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LG를 5대 3으로 누르고 기분 좋은 개막전 2연승을 내달렸다.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루넬비스 에르난데스는 5이닝 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국내 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9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삼성의 '국민 노예' 정현욱은 8회말부터 등판해 2이닝 동안 5삼진을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 경기에선 두산이 KIA를 3대 1로 물리쳤다. 두산은 2회말 최승환의 2점 홈런과 8회말 김동주의 적시 2루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마무리로 활약하다 선발투수로 돌아선 두산 정재훈은 5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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