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남양주 포천 등 3개 지역 2238㎡에 걸쳐 있는 광릉숲은 1468년 조선 세조가 능림으로 지정한 뒤 소리봉(해발 536.8m)이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는 등 생태계가 안정된 극상림을 이뤄 500여년간 천연림을 보존하고 있다.
광릉숲은 1981년부터 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해 유네스코 현지 조사에서 적합 의견까지 통보받았으나 소리봉 일대에 대한 보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등재에서 제외됐다. 2005년 재추진했지만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이번에 다시 지정 신청하면 등재 여부는 내년 5월 유네스코 본부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광릉숲이 보전지역으로 등재되면 유네스코로부터 환경 보전과 생태계 변화를 감지하는데 필요한 갖가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광릉숲이 유네스코에서 발간하는 책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려져 보전지역만 찾아다니는 마니아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광릉숲 전이지역에서 생산되는 배 포도 등 과일에 유네스코 인증 마크를 붙여 수출할 수도 있다.
생물권보전지역은 현재 105개국 531곳이 지정됐으며 설악산(1982년), 백두산(1989년), 한라산(2002년), 구월산(2004년)이 포함됐다. 지난해 지정 신청한 신안 다도해와 북한 묘향산은 다음달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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