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T사장 “KT와 질적경쟁 벌일 것”

정만원 SKT사장 “KT와 질적경쟁 벌일 것”

기사승인 2009-04-09 17:34:02

[쿠키 경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통합 KT와 질적인 경쟁을 벌일 것이며 다른 SK 통신계열사와 합병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취임 100일을 맞은 정 사장은 9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소모적인 경쟁은 가뜩이나 침체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공멸로 이끌 것”이라며 “이석채 KT 회장에게 콘텐츠, 어플리케이션 등을 붙인 KT 편대, SK텔레콤 편대를 만들어 국내가 아닌 5대양 6대주에서 경쟁해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어 “유무선 컨버전스(융합) 사업은 제휴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다만 SK네트웍스 유선망은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을 더 키우지는 않겠지만 현 50.5% 수준은 반드시 유지하겠다”고 말해 통합 KT의 이통시장 공략에 적극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해외 사업에 관해선 “미국과 중국에서의 이통사업 기회는 많이 줄었지만 컨버전스 시장 진출은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3분기 내로 데이터사용료와 정보이용료를 통합한 무선인터넷 정액 요금제를 내놓고 복잡한 요금체계도 단순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또 “신사업 발굴에 5년간 최소 3조원을 투입해 ICT 기반의 글로벌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기술 과제로 4세대(G) 등 차세대 네트워크 고도화, 사용자환경(UI) 혁신, 이종산업간 융합기술 개발 등을 꼽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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