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곡당 3000만원만 내면… 확실히 뜬다?”

“한 곡당 3000만원만 내면… 확실히 뜬다?”

기사승인 2009-05-01 17:02:01
[쿠키 연예] 요즘 가요계에 트랜드가 된 피처링에 대해 말들이 많다. 피처링은 다른 가수의 연주나 노래에 참여하여 도와주는 일이다. 원래 곡의 완성도를 위해 사용되던 피처링이 인기 가수를 내세워 홍보나하려는 전략으로 지나치게 상업화 되고 있다는 것.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토요일 밤에’의 손담비는 전진 앨범의 피처링을 맡았다. 오는 7일 출시하는 전진의 미니 앨범 ‘팩서네이션’의 댄스곡 ‘헤이 야!’는 손담비가 참여했다는 것으로 이슈화되고 있다. 또 이번 앨범의 ‘바보처럼’에는 가수가 아닌 탤런트 이시영이 참여했다. 이시영은 현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 중이다.

이준기도 배우로서 참여하는 경우다. 영화 ‘왕의 남자’로 스타가 된 그는 최근 신예가수인 소리의 곡 ‘새끼손가락’을 피처링했으며, 소리 소속사는 이를 홍보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신인 가수에게 유명 연예인의 피처링은 인기를 향한 빠른 길로 통한다. 신인가수 천지는 그룹 원더 걸스의 유빈에게 데뷔곡 ‘약한남자’의 피처링을 부탁했고, ‘댄싱 슈즈’로 알려진 신인가수 AJ도 데뷔 앨범 수록곡 ‘2009’에 원더걸스의 전 멤버 현아를 참여시켰다.

피처링은 국내 가수의 미국시장 진출 시 마케팅의 일환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세븐이나 보아는 각각 미국 유명 래퍼 릴킴, 프로듀서 션 가렛에게 피처링을 맡겼다.

피처링을 통해 홍보하는 것을 무턱대고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피처링이 남발되면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을 낳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피처링때문에 본래 가수의 색깔은 퇴색돼 피처링 한 가수의 곡이 돼 버리는 경우도 많다”면서 “특히 유명한 가수가 여러 곡에 참여하다보니 모두 비슷비슷한 곡이 양산된다”고 말했다. 피처링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하나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도 하다. 피처링을 가장 많이 부탁받는 것으로 알려진 한 가수는 한곡 참여에 3000만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 음반제작사 관계자는 “피처링을 통해 노래의 맛이 좋아지고, 인기도 끌게 된다면 일거양득 아니냐”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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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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