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서울대공원이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번식에 나섰다.
국립수목원은 백두산호랑이 ‘두만(8살)’을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암컷과 합사시키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두만은 2005년 11월 한국을 방문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암컷 ‘압록(7살)’과 함께 기증한 것으로 포천 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당시 수송을 책임진 항공사는 압록과 두만의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기내환경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육상 이동 때도 진동이 없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등 특별 대우가 이뤄졌다.
압록은 새끼 3마리를 낳은 경험이 있어 번식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음해인 2006년 3월 세균성 신장염으로 죽어 국립수목원에 박제 상태로 보관돼 있다.
국립수목원은 1994년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한·중 국교수립을 기념해 기증한 백두산호랑이 ‘백두(수컷 19살)’, ‘천지(암컷 18살)’ 한쌍도 기르고 있지만 나이가 많아 짝짓기를 사실상 포기했다.
또 압록이 죽은 뒤 두만이 천지와 잘 지내 2세를 기대했으나 교미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두만을 서울대공원에 임대해 백두산호랑이를 증식하기로 하고 7일 서울대공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두만은 이에 따라 백두산호랑이 24마리가 생활하는 서울대공원으로 이동해 안정을 취한 뒤 암컷 호랑이 1마리와 합사할 예정이다.
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8종류로 분류되지만 3종류는 멸종되고 시베리아, 벵갈, 아모이, 수마트라, 인도차이나 등 5종류 7000여마리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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