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앨범 낸 한웅재

솔로앨범 낸 한웅재

기사승인 2009-05-12 18:09:00


[쿠키 사회] 데뷔 16년차 한웅재란 이름은 낯설다. 그가 속한 남성 듀엣 ‘꿈이 있는 자유’를 모르는 이도 많다. 하지만 이들의 히트곡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길 하듯이 살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요…’의 ‘소원’을 부른 가수라고 하면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3집 ‘아침묵상’에 수록된 이 곡은 2001년 발표된 이후 다른 가수들이 불러서, 방송의 배경 음악 등으로 쓰이면서 대중에게 은근히 각인됐다.

그동안 정종원과 함께 6장의 앨범을 내온 한웅재가 최근 첫 솔로 앨범 ‘2nd step’을 내놨다. 오는 6월 6∼7일 오후 7시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솔로앨범 발매기념 콘서트도 연다. “7∼8년 전부터 어머니, 저의 삶 등 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내고 싶었어요. 듀엣으로선 그러기 어렵죠. 아무래도 상대방에게 음악적인 공간의 절반은 배려해야 하니까요.”

‘2nd step’은 소소한 일상에 대한 스케치 같다. 나무, 목소리, 사람, 언덕, 다리 등 평소에 눈여겨보지 않던 대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 양화대교는 양평동에서 합정동을 잇는 곳으로 그저 존재할 뿐이지요. 어느 날 이 다리 북단 인근의 외국인선교사묘역 양화진을 지나면서 너무 무심하게 지나쳐 왔다는 느낌이 들면서 만든 곡이에요. 저는 아주 사소한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의미들을 이번 음반에 담았어요.”

앨범과 동명인 마지막 곡 ‘2nd step’은 자신의 이야기다. 그동안 다른 일과 병행하며 음악을 했지만 앞으로는 음악에 전념하며 두 번째 인생을 살겠다는 고백이다. 그는 “거의 17년간 음악과 호흡을 함께 했지만 한 번도 노래만 하며 살겠다는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이번 음반을 준비하며 가수가 소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콘서트는 정원형 밴드에서 활동하던 드러머 박은찬, 가수 하덕규의 피아노 세션을 맡았던 박수영 등이 함께한다(02-3477-3288).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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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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