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시인 “작가는 좌우 오고갈 자유 있어야”

김지하 시인 “작가는 좌우 오고갈 자유 있어야”

기사승인 2009-05-18 17: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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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문화] 김지하 시인이 18일 소설가 황석영의 ‘중도실용’ 발언과 관련해 “작가가 좀 오른쪽으로 갔다 왼쪽으로 갔다 그럴 자유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진행자가 황석영의 발언 논란에 대해 묻자 “(현 정부는) 중도로 가야 하지만 지금 가고 있는지는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다만 “황석영씨가 그렇게 발언하는 것은 자기 자유”라고 말했다.

그는 “노벨상 받으려고 정권에 붙은 것 아닌가 그러는데 그런 소리는 너무 야비하다”며 “난 친한 아우니까 (잘 아는데) 석영이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황씨를 두고 “기억력이 금붕어 수준”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기억력이 나쁠수록 좋은 작가”라고 정반대의 해석을 했고, ‘뉴라이트
전향선언’이라는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의 비판에 대해서는 “좌니 우니 해서 작가들에게 딱지 매기는 버릇들 하지 마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진행자가 소설가 이문열을 언급하자 “작가라는 게 초보수든, 초진보든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작품을 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선 14일 황석영은 이명박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순방을 수행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 대통령은 중도 실용적이며, 현 정부는 앞으로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확실하게 관철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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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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